2014. 3. 13. 02:32

1년 늦게 대학간 새내기 후기 들어줄 익인!!

난 초6 때 처음으로 왕따를 당했어 그땐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거든 

 

관심 받고 싶어하는 애처럼 보이겠지만 칼로 손목도 그어보려고 했고 목 매달아서 자살 시도도 여러번 했지 

 

그땐 집안 분위기도 안 좋아서 힘든게 한꺼번에 몰려오는? 그런 거 알지? 

 

그래도 난 힘들어도 동생은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동생 챙기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울기도 엄청 울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말씀도 못드리고 그랬는데 

 

걔가 중학생이 되더니 나한테 갑자기 사과를 하더라 뭔가 진심이 담긴 거 같기도 해서 괜히 울컥해서 나 괜찮다고 그렇게 말하고 중2 때 다른 반이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챙길만큼 챙기고 그랬는데 

 

이번 년도에 같은 반이 된 거야 솔직히 불편하긴 하더라 다른 동창 얘들은 내가 선을 그어버린 상황이라 다시 친해지기도 좀 그래서 대충 웃으면서 넘기고 그랬는데 

 

걔가 은따 비슷하게 사람을 몰고 가더라 나 혼자 착각일 수도 있는데 그냥 내가 그렇게 느꼈어 자기가 먼저 말 걸어놓고 내가 답하면 다른 애랑 얘기하고 뭐 대충 이런 거? 오늘 아침에도 모르는 애한테 시비도 털려서 기분이 진짜 바닥을 쳤단 말이야 그래서 그런지 내가 예민한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 

 

그리고 더 억울한 건 아침에 시비 턴 애 친구들이 작년 나랑 같은 반이었어 근데 솔직히 얘들이 무리가 생기고 따로따로 놀잖아 나도 그런 케이스라고 해야 되나 막 10명씩 몰려다니는데 그 안에서 서로 친한 애들 사귀는 거 그리고 주말에 만나서 노는 사이도 아냐 방학 때 한 번도 안 만났고 반배정 나오는 날에 안 논 애들도 많았고 근데 그 친구들이 걔한테 내가 왕따를 시킨다 뭐다 이랬는지 막 자꾸 나 쳐다보고 

 

아마도 저거 때문에 아침부터 예민해져서 내가 이런 생각도 드는 거 같은데 지금도 걔한테 너무 정색하고 무뚝뚝하게 대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근데 또 한 편으론 초6 때처럼 그렇게 될까봐 무섭기도 해 걘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데 난 막 그런 거 있잖아 자려고 눈 감았는데 왕따 당했던 날이 생각나서 울고 얘를 다시 믿어도 될까 의심도 하고 

 

어후 얘기가 점점 산으로 갔네, 그냥 결론은 사과했으니까 힘들어도 마음을 열고 다시 받아줄까 아니면 선 그어버리고 1년을 혼자 다닐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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